2018 마무리는 클래식으로…

올해의 마지막 밤,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소프라노 캐슬린 김 등 클래식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장인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과 잠실 롯데콘서트홀이 해마다 이맘때면 선물처럼 건네는 제야(除夜)음악회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도 잡히지 않지만 귀에 꽂히면 마음을 개운하게 해주는 음악으로 2018년을 마무리할 기회다.

지난 1994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관객 5만3000여 명을 끌어모은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는 매년 매진을 기록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31일 오후 9시 30분 콘서트홀에서 빈 필하모닉 초대 지휘자인 오토 니콜라이가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바탕으로 곡을 쓴 오페라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 서곡으로 무대를 연다. 지휘자 정치용이 이끄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인 손열음이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하고, 지난해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칼라프로 데뷔한 테너 박성규, 2011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서선영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함께 부른다. 대미는 베토벤 교향곡 5번의 4악장으로 닫는다.

음악회가 끝나고 관객들과 연주자 모두 야외 음악광장으로 나가면 한목소리로 '3, 2, 1'이라는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2018년을 떠나보낸다. 새해 희망을 담은 소망풍선을 날리면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로는 처음으로 설치한 대규모 파이프오르간으로 가는 해와 오는 해를 연주한다. 30일 오후 5시와 31일 오후 9시 30분에 열리는 '롯데콘서트홀 제야송년음악회'는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의 '테 데움' 중 전주곡과 헨델 오르간 협주곡 13번 '뻐꾸기와 나이팅게일'로 막을 올린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이병욱 지휘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전주곡을 소화하면, 클라라 주미 강이 생상스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로 합류한다. 캐슬린 김과 테너 정호윤이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인기 넘버인 '투나잇'과 '마리아'까지 부르면 끝. 올해가 탄생 100주년인 번스타인과 각각 서거 110주년·150주년인 사라사테와 로시니, 내년에 서거 260주년을 맞는 헨델까지, 기념하고 기억해야 할 작곡가들의 음악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삼았다는 게 특징이다. 

[출처] 조선일보 김경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