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피아니스트’ 손열음 1인 기획사 차렸다

스타 피아니스트 손열음(30)이 1인 기획사 ‘예스엠아트(YES M & ART)’를 차렸다.

회사 이름 ‘YES’는 열음 손의 영문(Yeoleum Son) 약자다. 지난 3월 간판을 단 ‘예스’는 손열음이 소속 아티스트이자 기획자로 나선다. 대표는 문화기획자 이윤선 씨가 맡았다.

손열음은 지난달 소공동 호텔에서 ‘손열음과 예스엠아트 클럽데이’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여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클래식 음악계에 1인 기획사는 이미 있었다. 대부분 소규모로 개인 아티스트 활동에 주력했다. JTBC 드라마 ‘밀회’ 등으로 얼굴을 알린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2008년 설립한 루비스폴카가 있다. 이 회사는 이후 음반 제작과 공연 매니지먼트 등의 영역도 아울렀다.

반면,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행보는 상업적이기보다 사회공헌적 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올해 만 서른 살이 된 그녀는 인터뷰 등을 통해 클래식 음악계와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해왔다.

손열음은 “예스엠아트 회사 설립 목적도 문화예술의 사회기여, 사회공헌 실현을 내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음악과 음악가의 재능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강원 원주가 고향인 손열음은 다양한 지역에서 색다른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탈서울, 탈공연장을 테마로 한 공연을 기획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커피 업계 테라로사와 협업으로 ‘커피공장’에서 화려한 연주회를 펼쳐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예스엠아트는 “서울과 대도시에만 집중된 문화예술을 중소도시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찾아가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며 “올해 가을 원주·춘천·강릉 등 강원 3개 도시를 시작으로 매년 각 도의 광역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클래식 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한 행보다. 아마추어 음악인과 단체를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방 영재와 지방 음악인 양성과 후원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다른 아티스트 영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성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악기와 다양한 영역에서 잠재력을 보이는 우수한 음악가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이다.

클래식업계는 손열음 기획사의 성공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손열음은 감성과 이성이 겸비된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독서가 취미이고 글쓰기에도 일가견이 있는 등 인문학적 소양을 갖췄다. 문화기획자로서 높게 평가 받는 이유다.

주요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중 한 곳의 대표는 “기업과 대형 기획사 위주로 돌아가는 클래식음악 업계를 넓혀줄 새로운 물꼬가 필요한데 직접 1인 기획사를 열고 대중들과 소통하는 손열음이 한 몫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제12회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을 하프시코드(옛 건반악기)로 연주해 호평받은 손열음은 올해 여름에 열리는 13회 이 음악제에도 나온다. 하반기에는 절친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듀엣 앨범을 발표하고 공연할 계획이다.

 

[출처] 뉴시스 이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