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선 맨발의 피아니스트 손열음!!

드디어 오늘의 게스트가 소개될 차례다.
등, 퇴장을 위한 무대 위의 상수와 하수 개념이 없이 출입구 쪽을 통해서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 스탭들이 문을 열자, 입구 쪽에 앉아있던 관객들이 먼저 게스트의 존재를 알아보고 감탄사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우와!" 게스트가 독특하게 사뿐사뿐 맨발로 걸어 들어오는 짧은 그 순간에 작은 무대와 객석 공간은 이미 흥분하고 놀란 관객들로부터 튀어나온 감탄사로 채워지고 있었다.
"와우~ 손열음이다!"
검정 블라우스에 같은 색조의 실키한 느낌의 바지 차림으로 이 시대에 가장 총망받는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맨발로 피아노 앞에 섰다. 좌우로 둘러보며 관객들과 눈을 마주치고는 인사를 한다. 한번, 두 번, 세 번 깊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는 피아노 앞에 앉았다.
예상치 못한 손열음의 등장에 관객 모두는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녀의 두 손이 스타인웨이 건반 위로 올려지고 공간은 동화 속 오래된 성 안에 울려 퍼지는 환희의 음색으로 채워지듯 변해갔다. 마치 마법처럼, 한 겨울 밤에 즐거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출처] 국제뉴스 강창호, 이정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