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 평창대관령음악제 부예술감독 취임

피아니스트 손열음(30)이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이름이 바뀐 평창대관령음악제의 부예술감독으로 임명됐다.

정명화·정경화 공동예술감독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젊은 층에게 좀더 다가가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네트워크를 갖춘 젊은 음악인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오랫동안 지켜봤지만 연주력, 인성, 글쓰는 능력 등 두루두루 탁월해 부예술감독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손열음은 “고향이 강원도인 내게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집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정명화·정경화 선생님도 내가 강원도 출신이라 부예술감독을 제안하신 것 같다. 동네 축제에서 일하는 마음으로 막일이나 잡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2월 평창대관령음악제 겨울음악제부터 프로그래밍과 연주자 선정 부분에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면서 “여러 면에서 부족하지만 정명화·정경화 선생님 두 분을 도와 평창대관령음악제의 명맥을 잘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손열음은 최근 강릉의 대표 커피기업 테라로사와 손을 잡고 기획사 ‘YES M&ART’를 세우고 공연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 13회째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명칭과 로고 등을 바꿨다. 영어 명칭도 Great Mountain Music Festival&School에서 PyeongChang Music Festival&School로 바뀌었다. 7월 12일~8월 9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및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 그리고 B로 시작하는 위대한 작곡가들’이다. 2013년 북유럽, 2014년 이탈리아와 스페인, 2015년 프랑스 등 최근 3년간 지역을 주제로 삼다가 올해는 작곡가 탐구에 들어갔다. 바흐, 베토벤, 브람스 등 위대한 세 거장을 중심으로 바르톡, 브리튼, 바버, 번스타인, 불레즈 등 작곡가 26명의 다양한 작품이 연주될 예정이다.

이번 음악제를 위해 특별히 위촉한 크리스토퍼 베르크의 ‘처음 듣는 듯 달콤한, 그러나 이미 들은 이야기들: 페르난두 페소아의 세 개의 시’가 세계 초연된다. 또 브루크너의 현악 5중주의 브루흐의 피아노 5중주, 보로딘의 현악 4중주 2번 D단조 등 작곡가의 명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곡을 선보이는 무대도 마련됐다.

음악과 춤의 협업을 꾸준히 선보여온 음악제는 올해 세계적인 마임이스트 게라심 디쉬레브를 초청했다. 처음으로 내한하는 디쉬레브는 20세기 대표적인 마임이스트 가운데 한 명인 마르셀 마르소의 계승자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6번 등의 음악에 맞춰 마임을 선보인다. 음악제 기간 동안 열리는 음악학교에는 15개국에서 학생 145명이 참가한다.

 

[출처] 국민일보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