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의 음악편지 II "마이 플레이리스트"

<손열음의 음.악.편.지> 두번째 공연이었던 마이 플레이 리스트는 예정에 없던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로 시작됐습니다. 😇

연주가 끝나자마자 손열음은 흔히 '꿈'으로 번역되는 이 제목의 꿈은 잠잘 때 꾸는 꿈이 아닌 백일몽같은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충족되지 못한 다소 비현실적인 세계를 그리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어쩌면 손열음이 음악에 대해 꿈꾸고 노력하는 모든 열정을 이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

슈만의 판타지와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설명할때는 마치 마스터 클래스를 하는 듯 특정 주제를 연주하고 그 부분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과 감상을 전하면서 관객들이 곡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능숙하게 해주었습니다. 🎹

많은 분들이 기다렸던 1부, 손열음과 박현빈의 무대. 박현빈이 떠는 재치와 너스레에 손열음은 그 어느때보다 웃음을 참지 못하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

박현빈이 무정 블루스를 손열음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를 한 후 "노래는 제가 했는데, 왜 제가 반주를 한 것 같죠?" 하고 손열음의 섬세하고 유려한 피아노 반주에 대한 극찬을 하자마자 관객 모두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샤방샤방은 제발 제가 노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게 반주를 좀 약하게 해달라"고 주문하자 자신이 이 곡을 편곡했다는 손열음은 보란듯이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의 강한 도입부를 연주하면서 박현빈의 기를 살짝 죽이는 듯 하다가 피아노 윗건반의 여린 멜로디부터 샤방샤방으로 자연스럽게 물들어가더니 세련되면서도 흥겨운 반주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받아 박현빈은 어떻게 불러도 "죽여주는" 곡이라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쾌하게 유도하며 관객 모두 함께 박수치며 즐기는 즐거운 시간을 이끌어갔습니다.

트로트 가수는 피아니스트에게, 피아니스트는 트로트 가수에게 서로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올리는 두 아티스트의 모습은 따뜻하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

클래식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2부 손열음과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의 무대. 손열음은 이번 무대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것으로만 채운 시간이라며 희열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작곡가 모차르트, 이성적인 느낌인 피아노에 비해 한없이 연주할 수 있고 본능적인 특징을 지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악기라고 하는 바이올린, 그리고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인 스베틀린 루세브와 함께하는 2부의 무대는 오랜 우정으로 다져진 지음(知音)의 완벽한 호흡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진솔한 이야기로 감동을 선사하는 <손열음의 음.악.편.지>그 세번째 무대는 9월 9일 손열음이 하노버에서 유학하던 시절 많은 영감을 준 왕 샤오한, 야콥 카스만 그리고 손열음의 특별한 인연 고현서와 함께하는 무대가 준비됩니다. 😙

<손열음의 음.악.편.지 III > 내 인생의 영감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출처] 롯데콘서트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