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의 음악편지 I "내 이야기 같은 음악"

오늘 손열음의 음.악.편.지 첫번째 시간 <내 이야기 같은> 음악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1부에는 파란색 드레스를, 그리고 2부에는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나왔습니다.

아마도 연주하려는 곡의 결을 닮은 색으로 의상을 고른 듯,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은 4번은 잔잔한 듯 단정하며 세심하게, 그리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휘몰아치는 격정을 바탕으로 내재된 열정을 무한대로 발산하는 듯 보였습니다.🎹🎹

연주 전 멘트를 이어가던 열음씨가 관객들에게 불쑥 "여러분 행복하십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특별히 문제되는 것이 없고 일이 잘 풀리면 음악이 잘 안되고, 뭔가 힘들고 어려움을 겪으면 음악이 잘 되는 것 같아서 도리어 어려움이 없을때 행여 음악이 잘 안될까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속깊은 그 말 한마디에 그가 자신의 삶에 있어 음악을 얼마나 최우선으로 추구하는지, 또 스스로의 행복을 음악의 완성과 바꿀 각오가 되어있을 만큼 음악에 헌신하며 노력하는지를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연주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관객들은 행복했습니다. 많은 관객들에게 행복을 전해준 열음씨도 오늘만큼은 마음편히 마음껏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롯데콘서트홀 페이스북